살펴보는 세상 읽기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10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coverstory9 2025. 4. 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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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날 바다엔 봄이 오지 않았다."

304명의 생명이 가라앉았습니다.
그중 다수는 교복 입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에,
그들은 차가운 바다에 머물렀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TV를 보며 울기만 했습니다.


그날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 “엄마, 나 갈 것 같아…”
  • “살고 싶어요. 구조는 언제 와요?”
  • “교실에서 모두 대기 중입니다…”

문자 메시지 속에는 아직 살아있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무너진 건 배가 아니라, 이 나라의 시스템이었고,
버려진 건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의 책임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묻습니다

  • 왜 구조는 지연됐습니까?
  • 왜 퇴선 방송은 없었습니까?
  • 왜 진실은 아직도 봉인돼 있습니까?
  • 왜 유가족에게 분노의 화살이 돌아갔습니까?

질문은 남아있고,
진실은 반쯤만 드러난 채
슬픔만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졌습니다.


세월호는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해상 사고가 아닙니다.
이건 사회 시스템이 무너졌던 재난이며,
책임 없는 권력이 만든 비극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름들

이태원 참사 (2022)

  • 159명 사망, 대부분 20~30대
  • 경고는 있었고 구조 요청은 있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2022)

  • 고층 아파트 외벽 붕괴, 6명 사망
  • 부실시공과 구조 지연, 여전히 책임 공방만 계속됩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2014)

  • 대학 신입생 환영회 중 체육관 붕괴, 10명 사망
  • 눈은 계속 쌓였지만 아무도 막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2019)

  • 해외여행 중 유람선 침몰, 한국인 25명 사망
  • 안전보다 비용을, 대응보다 변명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7)

  • 29명 사망, 불법 증축과 구조 미비
  • 연기가 가득 찬 건물에, 구조대조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하나의 질문을 남깁니다.
“왜 그들은 죽어야 했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죽음을 막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젊은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세월호를 모르는 세대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아이들이 당신과 같은 나이였다는 사실,
그 문자들이 당신 친구의 것일 수도 있었다는 사실,
그 바다가, 우리 가족의 이야기일 수도 있었다는 사실.

기억은 과거가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시작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 끝까지 묻기
  • 진심으로 기억하기
  • 실질적으로 바꾸기

그리고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금 살아 있는 우리가
책임지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추모의 글] – 별이 된 너희에게

노란 리본 하나,
그것이 왜 그렇게 무겁게 느껴졌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우린 잘못한 게 없어요.
그냥 학교 가는 길이었어요.”
그 말조차 못 남기고 떠난 너희를
우린 부끄럽게, 그러나 깊이 기억합니다.

바다가 너희를 삼켰을지라도
우리는 너희를 놓지 않기로 했어요.
그날 이후
우리는 다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너희 대신 묻고 바꾸고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아무 아픔 없이,
편히 웃고 있기를.


우리는 여전히 그날의 바다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함께 서 있기로 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기억'을 이어가기 위한 작은 글입니다.
당신이 한 번만 더 읽고, 한 번만 더 나눠준다면
누군가에겐 그것이 위로가 되고, 사회에겐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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