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과 시작] 3편– "두려움 속에서도 선택한 시작, 그것이 나를 다시 살게 했다"

– 인생 후반전, 이제야 비로소 내 이야기의 1막을 연다

하루는 멍하니 거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두려움과 불안이 동시에 몰려왔다.
은퇴하면 끝일 줄 알았던 인생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요구하고 있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연금은 65세부터라지만, 현실은 그전부터 시작된다.
이미 퇴직금은 몇 년 버티기도 벅찬 수준이고, 매달 나가는 4대 보험료도 허리가 휜다.
예전 같으면 ‘이 나이에 뭘 더 해’ 하며 조용히 쉬었겠지만,
요즘 50대는 예전의 30~40대 못지않다. 몸도 마음도, 여전히 ‘현역’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기엔 상황이 너무 팍팍했다.
집에서 티브이만 보다 보면 하루는 금세 지나가고,
그 하루가 쌓이면 무기력함이 나를 잡아먹는다.
‘나는 더 이상 사회에 필요 없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에겐 할 수 있는 게 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는가.’

그렇다. 그래서 나는 창업을 결심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섭기도 했다.
창업은 아무것도 모르면 망하기 딱 좋은 길이라고들 한다.
주변에서도 말렸다.
“이 나이에 무슨 창업이냐, 그냥 쉬어라.”
하지만 나는 알았다. 쉬는 게 더 두렵다는 걸.

나라 경제는 갈수록 혼란스럽고, 민생은 불안정하다.
직장은 불안하고, 자식들은 아직 완전히 자립하지 못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나는 한 가지를 분명히 느꼈다.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답은 ‘내가 주인이 되는 일’,
즉, 나만의 작은 사업, 나의 무대를 만드는 것.
그리고 나는 그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다시 시작하는 이유: 이제는 ‘내’ 일을 하고 싶다

직장에서는 늘 남의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성과도 있었고,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돌아보니, 정작 ‘나’를 위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이젠, 정말 나를 위한 일,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하고 싶다.

물론, 창업이 쉽다는 건 아니다.
시간도, 돈도, 에너지도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동안 해오던 일들도 다 쉽지 않았다.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내가
왜 지금은 못할 거라 생각해야 하나?

🌱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나이? 숫자일 뿐이다.
경험과 통찰,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는
젊은 창업자들보다 내가 훨씬 앞선다.

이제는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잘할까?"를 고민할 때다.

창업은 내 인생의 두 번째 챕터다.
이제야 비로소 ‘내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실패해도 좋다.
적어도 나는 도전했고, 주저앉지 않았으며, 나 자신을 믿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일이 재미있다는 것!
아침에 눈 뜨면 “오늘은 뭘 해볼까?”라는 설렘이 생긴다.
내가 정한 방향으로, 내가 꾸민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

✨ 당신도 할 수 있다. 나도 이렇게 시작했으니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나처럼 고민 중이라면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 진짜 시작이다.

늦은 시작은 있어도,
쓸모없는 시작은 없다.

나는 지금, 내 삶의 두 번째 봄을 살고 있다.
그리고 이 봄은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도 했으니까.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나는 ‘창업가’로 살아가고 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나는 믿는다.
지금의 이 작은 선택이,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그리고 당신도, 지금 그 출발선에 서 있다.
망설이지 말고,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라.

지금, 여기서. 당신이 주인공인 삶을.